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12일 사이에 Claude Code를 키운 사람 세 명이 앤트로픽을 떠났고, 그중 제품 책임자는 오픈AI로 갔습니다. 날짜를 한 줄에 놓으면 앤트로픽 상장 신고서 제출과 그대로 겹칩니다.
앤트로픽에서 Claude Code 제품을 이끈 캣 우(Cat Wu)가 11월 5일 오픈AI 합류를 알렸습니다. 퇴사 글을 올린 지 26시간 52분 만인데요.
같은 날 앤트로픽 성장 조직을 함께 만든 오스틴 라우(Austin Lau)도 오픈AI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이직으로만 보면 흐름을 놓칩니다. 열흘 전부터 Claude Code 쪽 사람들이 차례로 퇴사 글을 올렸는데요. 본인들이 쓴 글과 공식 문서만으로 날짜를 다시 맞춰 봤습니다.
1. 12일 동안 일어난 일
| 날짜(한국 시각) | 일 |
|---|---|
| 10월 24일 | 타리크 시히파르 퇴사 글. “1년 넘게 Claude Code를 작업했다” |
| 10월 24일 | 앤서니 모리스 퇴사 글. Claude Code 데스크톱판을 만든 사람 |
| 10월 26일 | 앤트로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고서(S-1) 제출 |
| 10월 30일 | 캣 우 마지막 근무일 |
| 11월 2일 | 상장 신고서 수정본(S-1/A) 제출 |
| 11월 4일 | 캣 우 퇴사 글 |
| 11월 5일 | 캣 우·오스틴 라우, 오픈AI 합류 공개 |
타리크와 모리스의 마지막 근무일은 상장 신고서 제출 사흘 전이고, 캣 우의 마지막 근무일은 제출 나흘 뒤입니다(다대구 계산).
날짜가 겹친다고 상장이 이유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세 사람 모두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타리크는 “잠시 쉬겠다”, 모리스는 “다음 일은 곧 알리겠다”고만 적었습니다. 두 사람의 행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바로잡을 점도 하나 있습니다. 일부 글은 두 사람을 “Claude Code를 만든 사람”으로 소개하지만, 타리크는 퇴사 글에서 Claude Code를 시작한 사람으로 동료 보리스 체르니를 꼽았습니다.
2. 캣 우가 퇴사 글에 남긴 변화
캣 우의 앤트로픽 공식 직함은 ‘Claude Code 제품 책임자(Head of Product)’였습니다. 퇴사 글에는 Claude Code가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짧게 담겨 있습니다.
2년 전 Claude Code가 사내 작은 도구였을 때, 그는 강화학습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시켰습니다. 수십 시간 방향만 잡아 주고 코드는 한 줄도 직접 쓰지 않았는데 결과물이 제대로 돌아갔고, 그 길로 팀에 합류했다고 적었습니다.
처음 출시했을 때 사용자 대부분은 Claude가 묻는 권한 요청을 하나하나 손으로 승인했습니다. 지금은 Claude의 판단을 믿고 자동 승인하는 게 기본이 됐고, Claude가 대규모 이전 작업을 하고 새 제품까지 만든다고 썼습니다.
오픈AI 합류 글에서 그가 밝힌 목표는 “당신과 당신의 팀을 받쳐 주면서도 통제권은 당신에게 남겨 두는 에이전트”입니다. 맡는 일은 본인 표현으로 “코어 제품의 제품 관리를 이끄는 것”이고, Codex를 이끄는 티보 소티오와 함께 일한다고 적었습니다.
3. 오픈AI가 데려간 건 ‘퍼뜨리는 방법’까지입니다
오스틴 라우는 앤트로픽에서 성장 조직을 “함께 만들었다”고 썼습니다. 그는 개발자 출신이 아닌 마케터였는데요.
앤트로픽이 1월 claude.com에 올린 사례 글에 따르면, 그는 Claude Code를 쓰기 전까지 코드를 한 줄도 써 본 적이 없었습니다. 출시 직후에는 터미널 여는 법을 검색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일주일 만에 광고 이미지를 클릭 한 번에 여러 버전으로 만드는 Figma 플러그인과, 구글 광고 문구를 15개씩 뽑아 내는 작업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광고 하나에 30분 걸리던 일이 30초로 줄었다는 게 앤트로픽의 설명입니다.
저는 이 두 사람의 조합이 이번 이동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한 명은 사용자가 AI에게 권한을 넘기도록 제품을 설계했고, 다른 한 명은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그 제품으로 일하게 만든 대표 사례였습니다. 오픈AI가 데려간 건 제품 기능보다 “AI 코딩 도구를 더 많은 사람의 일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4. 오픈AI가 서두르는 이유
오픈AI는 최근 Codex를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공식 발표 기준으로 Codex 주간 사용자는 4월 7일 300만 명에서 7월 14일 700만 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석 달 남짓에 2.3배입니다(다대구 계산).

10월에는 Codex와 ChatGPT Work를 합쳐 4,000만 명이 썼다고 밝혔지만, 두 제품을 합친 숫자라 위 그래프와 바로 이어 볼 수는 없습니다.
앤트로픽 쪽 숫자도 작지 않습니다. 2월 공식 발표에서 Claude Code 연환산 매출이 25억 달러를 넘었다고 했고, 상장 신고서 수정본에는 Claude Code를 쓰는 기업 사용자 상위 5%의 지출이 쓰지 않는 사용자 평균의 약 20배라고 적혔습니다.
코딩 에이전트가 두 회사 모두의 핵심 수익원이 된 때에, 그 제품을 키운 사람이 옮겨 간 셈입니다. 앞서 다룬 앤트로픽 3분기 실적에서 본 것처럼, 앤트로픽은 매출이 빠르게 느는 대신 컴퓨팅 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이기도 합니다.
5. Claude Code를 쓰는 사람에게 달라지는 것
사람이 바뀌어도 제품은 그대로 돌아갑니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이번 주에도 Claude Code를 고쳤습니다.
백그라운드에서 도는 서브에이전트는 30초마다 진행 상태를 한 줄로 보여 주는데요. 지금까지는 그 한 줄을 쓰려고 매번 전체 대화 내용을 다시 읽었습니다. 이제는 Haiku 5.5가 짧은 메모만 읽고 상태를 씁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상태 갱신 한 번의 비용은 약 99% 줄고, 서브에이전트를 쓰는 세션 전체 사용량은 약 5% 줄어듭니다. 같은 한도로 프롬프트를 약 6% 더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서브에이전트가 실제 일에 쓰는 모델은 바뀌지 않습니다.
v2.1.316 이상으로 업데이트하면 되고, Pro·Max·Ultra 사용자 대부분과 Team·Enterprise 전원에게 적용됐습니다. 서브에이전트를 자주 띄우는 분이라면 버전부터 확인해 보세요.
아마 당분간은 두 회사 코딩 에이전트의 기능 경쟁이 더 빨라질 겁니다. 앤트로픽은 상장을 앞두고 Claude Code의 성장세를 지켜야 하고, 오픈AI는 앤트로픽이 Claude Code를 키운 방식을 직접 아는 사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캣 우 퇴사 글 (2026-11-04), 캣 우 오픈AI 합류 글 (2026-11-05), 오스틴 라우 합류 글 (2026-11-05), 타리크 시히파르 퇴사 글 (2026-10-24), 앤서니 모리스 퇴사 글 (2026-10-24), claude.com 성장 마케팅 사례 (2026-01-26), @ClaudeDevs 발표 (2026-11-05), 앤트로픽 시리즈 G 발표 (2026-02-12), SEC EDGAR 앤트로픽 S-1·S-1/A, 샘 올트먼·OpenAI 공식 X (Codex 사용자 수)
본문 그래프는 OpenAI 공식 발표 수치로 다대구가 작성했습니다. 공식 이미지 1점: @ClaudeDevs. 대표 이미지: 다대구 생성 이미지.





